나눔│담임목사

“제가 잘살고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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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카이맨 날짜1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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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잘살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나 자신에게도 묻는 질문처럼 들렸다.

 

  ‘그래, 나야말로 잘 살고 있는건가? 내가 잘 살고 있는건지 어떻게 알지? 잘 산다는 것은 뭘까?’ 그런데 여기서 ’잘‘이란 말을 빼야 하겠다. 국어사전에서 ’잘‘은 부사로 ’1. 옳고 바르게. 2. 좋고 훌륭하게. 3. 익숙하고 능란하게‘ 의 뜻이 담겨있다. 그래서 주어진 일에서 훌륭하고 능수능란하게 살아내야만 잘 사는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은 ‘기준이 무엇인가’이다. 무엇을 기준으로 할 것인가에 따라 그 평가와 결과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것은 개인마다 다르고 그가 속한 공동체에서의 가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질문이다. 살아있는 나로서 자기 정체성에 근거한 점검의 질문이 바로 “내가 잘 살고 있는건가?”하는 내적인 질문이다.

 

  기본적인 정체성의 이해는 관계에 대한 이해에서 기초한다고 볼 수 있다. 부모자녀의 관계에서 자녀된 혹은 부모된 역할, 부부관계에서의 남편과 아내된 역할, 직장에서는 맡겨진 직임과 수행할 업무에 대한 역할등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과 기능에 대한 궁금함보다 근본적으로 질문의 핵심은 자기 정체성에서 시작되는 물음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나는 누구인가?’에서 ‘나’라는 존재에 대한 스스로의 이해와 인식에 주 예수님을 통해서 얻어진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것에 근거하여 잘 사는 건지를 판가름해나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가 아는 ‘나’가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나는 ‘나’에 대해서 다 알 수 없음을 인정하고 되새겨 보아야 한다. 그것은 어쩌면 아직 남아있는 내 생애 지금 이후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그러하기에 ‘하나님만이 나를 다 아신다’는 겸손한 자세를 견지하며 최선의 태도를 놓치지 않는 사람이라면 잘살고 있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최근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수 양준일씨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딱히 계획이라는 걸 세우지 않는다. 순간순간마다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다만 계획이라는 게 있다면 겸손한 아빠이자 남편으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의 마지막 주간을 앞두고 꼭 돌아보고 되짚어야 할 시기이다. ‘잘 살아왔는지 잘 살아가겠는지...“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빌립보서 1:27)

  '그리스도께 속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다 알 수 없는 생애의 한 부분을 살고 있다는 겸손함으로, 하나님 말씀인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갈 용기가 있다면 진심으로 스스로에게 잘살고 있는 것이라고 칭찬해주기 바란다.

 

 -주 예수안에서 형제되고 동역자된 김만천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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