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쓰시나요? 요즈음 밤마다 즐거움을 하나 얻었습니다. 어렸을 때 써둔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입니다. 젊음의 뜨거운 열정이나 고뇌가 원숙함으로 가는 지금 보기에 즐거운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만져놓으신 인생이 담겨있기에 즐겁습니다. 다음은 1993년 10월 29일에 쓰여진 기도문입니다.

 하나님. 삶의 어려움과 고통은 환경과 여건에 있지 않음을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사람을 연단하실 때에 마음을 연단하신다고 하셨으니(잠17:3) 또한 감사 드립니다. 모든 순간 동안 주님께서 안고 계심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다듬어지고 정결케 되어 쓰임 받는 그릇이 되게 하옵소서.

 새벽에 함께 일어나 이 가정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 드리게 하옵소서.

 연로하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영혼을 굽어보시며 권면하옵소서.

 부모님의 영혼을 긍휼히 여기시옵소서. 형수와 형님의 영혼이 다시금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하고 주님을 섬기게 하옵소서. 남동생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주님, 그 영혼의 갈등과 의심 그리고 무지에서 건지시옵소서. 주님을 영접하는 참된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또한 제게 이 일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모든 것을 다해서 주님을 섬기도록 사용되어지게 하옵소서. 막내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위선과 가식이 없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다듬어 주옵소서. 주께서 늘 선한 길로 인도하옵시고 진실하고 성실한 그리스도인으로 배우자를 예비하시고 때를 이루게 하옵소서.

 주님 제게 맡겨진 영혼들을 위해서 생명을 걸고 기도하게 도우시며 이끄소서. 주만 따르는 참된 기쁨과 소망으로 가득한 섬기는 자 되게 하옵소서. 지치고 상한 영혼을 예수 그리스도의 참 평안을 전하도록 도우소서. 오 주님, 기나긴 달음박질에서 온전히 주만을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안에서 이루어질 만남이 더욱 견고히 주님의 반석위에 서게 하옵소서. 인도하소서 따르겠나이다.

 앞서 행하소서. 눈물과 땀의 기도를 드리겠나이다. 건강한 영혼으로 다듬으소서. 쓰임 받는 도구가 되겠나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정말로 감사하게도 이 기도가 거의 다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할아버님과 할머님의 생애 마지막에 몇 번 교회를 다녀오게 하셨습니다. 두 분의 장례식에서는 불신(不信)집안 이었지만, 천국 찬송과 대표 기도를 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부모님은 집사로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고 계십니다. 형님은 주님을 떠나 아직도 방황하고 계시지만, 두 동생들은 모두 성실한 그리스도인 배우자를 만나 예수님을 잘 믿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일기를 쓰시나요? 일기를 쓰지 못하고 계신다구요. 그렇다면 젊은 어느 날의 저처럼 진심어린 기도를 적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주님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기도의 동역자된 김만천드림(2007년3월 주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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