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입학하고 자연스레 학점을 채우기 위해 교양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런 때마다 나는 신앙이 깊지는 않지만 교회를 다니고 있으니 뭐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왠지 모르게 항상 인자한 표정을 짓고 계시는 교수님들의 기독교 수업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학기 막바지에 다 다를 때쯤이면 가벼운 마음에 비해 가볍지 않았던 과제 분량을 뒤로하고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다음은 이번 마가복음 관련 수업에서 작성했던 시험 답안 중 한 부분입니다.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마가복음 14:51,52)

 “앞으로 정확히 어떻게 예수를 닮아가고 성경을 이해해야 할 것 인지는 각자의 경험과 능력에 따른 문제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믿고 의지하며 나아가야 하는 존재이고, 하나님은 우리가 이겨낼 수 있는 만큼만의 고난을 주십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이시기에 때로는 실패하고 포기하고 싶은 상황이 오더라도 문제가 생기면 무엇이든 가능하며 할 수 있다고 믿고 도전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는 것이 앞으로의 우리들이 각자 이겨내야 할 부분인 것입니다.

마가복음을 올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인물들에게 빠져들며 성경에 귀 기울이는 바람직한 태도를 갖추고 예수님을 닮은 마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들도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과 앞으로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끊임없이 물으며 미완성, 완결성 등의 마가가 쓰는 특징들을 참고하여 예수님의 행동과 말들을 경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가끔 풀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가 생기면 습관처럼 되뇌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 또한 하나님의 뜻이 있겠지.”

 그저 습관처럼 하는 말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사신 예수님처럼, 또한 그 예수님을 닮아가고자 했던 성경인물들처럼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김지영청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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