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저희를 부르시고 이끌어 나오게 하시므로 그 삶을 감당하리 만큼, 각자에게 주신 오멜의 분량을 허락하시어 그 거둔 것이 많게도 하시고 적게도 하여 그 분량대로 쓰시고자 하는 주님의 큰 손을 깨닫는 은혜가 모든 삶의 여정 가운데 있을 줄 믿사옵니다.

 그 삶의 여정 가운데에도, 저희에게 알지 못하고 스스로 구하지 못할 지경에서도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시며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게 하시고, 쓴 물을 달게 하여 주셔서 그 물 곁에 장막을 치게 하시며 각 사람이 사는 땅에 이르기까지 돌보심이 함께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저희의 생각으로는 쉽고도 곧게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달리 인도하심은 그 삶의 이편과 저편으로 갈라진 물길 속에서 우리 삶의 주관자되신 분이 그 힘센 팔로 우리와 함께 하시며 놀라우신 은혜와 공의를 드러내시고자 함에 있음을 찬양합니다.

 저희로 맞서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때로는 앞에서 가시고 뒤로도 옮겨 가시며 그 가운데 모든 밝음 안에 저희를 있게 하시고 저쪽이 이쪽에 가까이 못하게 하시는 주의 손으로 세우신 거룩한 성소에 영원무궁토록 거할 수 있게 다스리십니다.

 그 놀라운 부르심과 이끄심에도 저희의 삶이 그토록 완악하여 뒤따르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제 앞에 놓이는 목마름과 갈급함으로 놀람과 조급함이 임하고, 더딤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여 원망과 다툼과 금송아지로 주를 시험하게 할지라도 반석을 치시어 물을 내어 만족하게 하시는 주의 인자하심으로 주께서 구속하신 백성을 인도하시되 오로지 주의 신실하신 힘으로 저희를 주 안에 들어가게 하십니다.

 주께서 주의 오른손의 권능으로 그 큰 위엄으로 주를 거스르는 자에게 주의 진노를 발하시며 주의 거룩함으로 드러낼 것을 드러내실 줄로 알며, 주 안에 거하는 자에게는 영광을 나타내시어 그를 거룩하게 함으로 찬송 받으시옵니다.

 이 땅에 모든 것들이 다 광야에 있을 진 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종살이하듯 살던 각자의 사백삼십년 만큼이나 찌든 곳으로부터 부르시고 택하셔서 내보내 주신 큰 은혜를 베푸시고 구원하심을 항상 기뻐하며, 그럼에도여전히 제 스스로 찌든 때를 벗지 못하는 광야의 어리석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이 가졌던 그 믿음으로 우리 삶의 언약을 세우시리라.

 – 박재진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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