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 12월이 되니 여기저기에서 송년 모임을 계획하여 사람들을 모이게 합니다.

 많은 자리가 만들어지니 귀찮기도 하고 힘들기도 할 터인데 12월 송년의 자리는 1년을 보낸 자신에 대한 보상이라도 되는 듯 그 자리들을 마다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송년 모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평상시 프로그램은 참석자가 적거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참석를 꺼려하시던 분들이 너도나도 사돈의 팔촌까지 끼워 신청을 하려고 하는 바람에 대기자가 많아 담당자가 고민인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마감이 되었으니 내년에는 늦지 말고 신청하시라는 안내를 받고 아쉬워하는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 상황을 보며 제발 참석 좀 해달라고 회유해야 하는 교육이나 봉사 프로그램도 이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문득 지상의 마지막 때에 하나님 나라 잔치가 열릴 때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서로 그 잔치 참석자가 되기 위해 누구보다 발 빠른 모습을 보이겠지요.

 매년 열리는 송년 모임도 이러한데 하나님 나라 잔치에는 사돈의 팔촌, 아니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석할 수 있기를 바라지 않을까요?

 언제 그 잔치가 열릴지 모르니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미참석자가 되지 않도록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그 좋은 잔치에 다 같이 갈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 잔치가 열릴 것이니 준비하라고 안내해야 하겠습니다.

 혹 이해를 못하셨거나 안내를 놓치신 분이 있다면 여러 차례 다시 안내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올해 아니면 내년에 신청할 수 있는 송년 모임이 아니라 한 번 놓치면 다시는 오지 않을 최고의 잔치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내 사랑하는 가족, 사돈의 팔촌, 스쳐가는 인연까지 모두 참석하는 하나님 나라 잔치를 기대합니다. 그 안내를 자꾸 늦추지 말자고 다짐해 봅니다.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석하리니” (누가복음 13:29)

 – 최고의 하나님 나라 잔치에 함께 참석하길 원하는 이영주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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