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정말 빨리 흘러갑니다. 일주일이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먹을 시간도 잘 시간도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러한 일상 가운데에도 제 안에 흘러나오는 감사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없던 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부정적이고 불평, 불만이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때에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저와 함께하셨고 늘 인도하시는 분이셨는데 그렇게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아니라 ‘남의 아버지’ 같았습니다.

 요즘은 순간순간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인도하심을 느낍니다. 나를 사랑하는 아버지, 나를 안타까이 여기시는 아버지를 느끼면서 제 마음에 감사가 흘러나옵니다. 예전에 감사는 저의 노력으로 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감사는 노력이 아니라 그냥 그분의 숨결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내 계획대로 안 되는 일에 과거에는 많이 조급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 계획대로 안 되는 일에 느긋해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하나님이 그분의 뜻대로 이루어 가시겠지’ 그런 마음이 듭니다. 여전히 저는 만들어 지는 중입니다. 예전에는 울부짓는 짐승과 같은 사람이었으나 지금은 그보다는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분이 그분의 뜻대로 이루어 가시도록 저를 내어드리고 싶습니다.

 “나 주님의 기쁨되기 원하네 내 마음을 새롭게 하소서

 새 부대가 되게 하여 주사 주님의 빛 비추게 하소서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이 찬양이 예전에는 그냥 찬양이었으나 요즘은 저의 고백이 됩니다. 주님의 기쁨이 되고 싶습니다.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은 제가 큰일을 하거나 무엇이 되어 세상에 이름을 널리 떨치는 것이 아님을 이제는 압니다. 새 부대가 되어 그분을 느끼며 그분을 통해 조금씩 만들어지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면 되는 것을 깨닫습니다.

 요즘 아동부 아이들과 다니엘을 자주 나눕니다. 다니엘부 아이들인데 다니엘이라도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고 싶은 제 욕심이었습니다. 하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니 아동부 아이들이 이제는 큰 소리로 대답합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았어요. 기도했어요.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했어요” 우리 다니엘부 아이들이 다니엘처럼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그러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알고 늘 기도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시절 방안에 누우면 걸려있던 액자의 말씀을 요즘 자주 읇조립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10)

 -예수님을 닮아가길 소망하는 임수미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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