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관통하는 ‘하나님의 일’은 그의 자녀들을 살리시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절대로 죽이시는 일을 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모두 다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일이니라”(요한복음6:29)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지금 저의 비통함을 더 깊게 하시느라 애쓰십니다. 제가 세운 모든 계획을 방해하셨고 모든 희망을 사라지게 하셨고 저를 쓰러뜨리셨습니다.

“하나님 제게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하시나요?”

이러한 저에게 지금도 내적 시련을 지속해서 주고 계십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즐거움들이 예전처럼 마음으로 마냥 기쁘게만 다가오지 않으며 세상에 미련과 기쁨을 두고 살던 저에게 염세적인 태도마저 요구하고 계신 듯합니다. 심지어 이 모든 시련을 저 혼자서 감당해내기를 독촉하고 계신 듯합니다.

 ‘물이 나를 영혼까지 둘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워싸고 바다풀이 내 머리를 감쌌나이다’(요나2:5)

 밤낮 삼일을 물고기뱃속에서 지내면 이와 같을까요?

 마르틴 루터는 말했다고 합니다. 로마서가 ‘가장 분명한 복음서’라고, ‘로마서를 이해하면 그에게는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확실한 길이 열린 것이다’라고까지 확신합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아직 로마서를 읽지 않은 듯했습니다. 지금 읽고 있습니다. 다 읽고 나면 저에게도 루터와 같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한 꺼풀 더 생겨나겠죠.

 지금 제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많은 죄로 살아온 제 인생을 단 한 번에 죄사함으로 거듭난 인생으로 되살려 주신 예수님의 은혜가 있었다는 것과 그로 인해 그 은혜를 갚을 복음의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제 자아와 교만의 시련으로부터도 다시 살리시어 저를 자유롭게 하시고 또 어떠한 쓰임으로 받게 될지 기대됩니다.

-저의 여백을 채워주실 하나님께 박재진성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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