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풀 뜯어 먹는 소리!”라는 속담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 때 핀잔으로 내뱉는 말입니다.

 그런데 북한이탈주민들은 이 표현을 상당히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북한의 개는 풀을 뜯어 먹고 살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보기 힘들어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소리에 비유되는 표현이지만, 사람들도 마음대로 먹기 힘든 북한의 상황을 생각할 때 개가 풀을 뜯어 먹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개는 잡식동물입니다. 개의 조상은 엄연한 육식동물이지만, 개는 늑대와 달리 가축화되면서 농경사회에 적응하도록 진화했고 그 과정에서 탄수화물 소화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수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개는 풀이나 채소를 먹을 수 있고, 그러니까 개가 풀을 뜯어 먹는 것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닌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성, 경험, 전통 등은 선입견이라는 옳지 못한 생각으로 우리를 끌고 갈 때가 많습니다. 내가 배운 바로는 그렇지 않다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고, 내가 살아 온 세상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하며 우리는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려 하지 않을 때가 더러 있습니다. 저 또한 저의 폭넓지 않은 지성과 경험과 전통의 틀 속에서 개가 풀을 뜯어 먹는다는 것도 모르면서 아는 체를 하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 (골로새서 2:8)

 여러분은 저처럼 지성과 경험과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 안에 갇혀 살고 계시지는 않으시죠? 정작 중요한 것은 잘 모르면서 기껏 초등학문 정도밖에 되지 못하는 헛된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것을 기준 삼아 살아 온 것 같습니다. 만약 여러분도 그러셨다면 이제부터 달라지면 되는 것입니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요한복음 17:17)

 앞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아멘!” 할 수 있는 정확하게 들어맞는 참된 이치인 아버지의 말씀 만을 진리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깨우쳐 주시는 말씀에 기초한 지성과 경험과 전통을 통하여 알고, 경험하고, 기준 찾아가는 행복을 누리는 우리 세우리교회 성도님들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합니다.

– 지성, 전통, 경험이 아닌 참된 진리된 아버지의 말씀을 붙들기 원하는 이영주성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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