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몇몇만 모여도 “세상이 어찌 되려고 이러는지…”라고 한숨을 쉬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뉴스를 틀 때마다 나오는 험악하고 무서운 사람들 때문입니다.

 인생을 얼마 살지 않은 둘째가 철없이 위험한 행동을 하는 청소년들을 보며 “왜 저리 생각 없이 행동할까?”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러곤 곧 “부모들이 안된다고 알려주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라며 혼자 답을 냅니다.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의 귀한 자녀 기(氣)죽이면 안 되기에 사리 분별할 힘을 길러주지 못한 것은 아닌지 부모들이 반성해야 할 때입니다. 안된다, 잘못되었다 비판할 때 생기는 갈등이 싫어 훈계하지 않고 넘어간 것 때문에 자녀들이 잘못된 행동을 부담감 없이 하게 된 것은 아닐까요?

 부모의 적절한 훈계가 있었다면 잘못된 행동을 하였을 때 생기는 내적 갈등(양심의 가책)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 행동은 자제하게 될 것이니 말입니다. 적절한 훈계를 하였는지 저도 반성합니다.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예전에는 겪지 않던 내적 갈등의 순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나님 자녀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말, 생각을 했을 때 갈등이 생깁니다. 또, 하나님 자녀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길 때도 어김없이 마음에 갈등이 찾아옵니다. 이렇게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 갈등이 부담스러웠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인식이 없으면 생기지 않을 갈등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갈등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둘째의 질문과 답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내가 자녀를 사랑하기에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알려준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자녀인 나를 사랑하시어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알려주시기에 내적 갈등이 생긴 것이구나!’라고 말입니다.

 “훈계 받기를 싫어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경히 여김이라 견책을 달게 받는 자는 지식을 얻느니라”(잠언 15:32)

 이제는 갈등에 부담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의 영혼을 귀하게 여기시어 훈계하시고 갈등을 통하여 성장하게 하심을 알게 되었으니 갈등의 순간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자녀다운 행동과 말, 생각의 시간을 늘려 갈등의 시간을 줄이는 것도 제 몫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도 깨달음을 주시는 성령님! 감사합니다. 늘어나는 갈등의 순간에 아버지 되신 하나님의 훈계를 떠올리는 우리 세우리교회 성도님들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합니다.

– 늘어나는 내적 갈등의 순간에 감사하며 그 훈계를 달게 받기 원하는 이영주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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