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 주고

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을 덜 하리라,

아이를 바로잡으려고 덜 노력하고

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더 많이 아는 데 관심 갖지 않고

더 많이 관심 갖는 법을 배우리라,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

연도 더 많이 날리며 함께 노리라,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

별들을 더 오래 바라보리라,

더 많이 껴안고 더 적게 다투리라,

떡갈나무 속의 도토리를 더 자주 보리라,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공감하고 긍정하리라,

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

– 다이아나 루먼스 –

 늦은 밤 아이들의 귀가를 기다리며 라디오를 듣는데 5분 칼럼 시간 서두에 나오는 시(詩) 구절이 너무 좋아 바로 노트북을 열어 검색하여 옮겨봅니다. 이미 자녀가 성인이 된 아니 고등학생만 되어도 깊이 공감할만한 이야기의 시(詩)입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육신의 자녀가 아닌 영적인 자녀로 허락하신 주일학교 아이들과 중등부 아이들을 떠올려봅니다. 매주일 또는 센터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나는 여전히 손가락으로 명령하고, 아이들의 잘못을 바로 잡으려고 하고, 무언가 가르치려고 하고, 단호한 사람으로 서고 있다는 생각에 미치게 됩니다.

 그것이 아이들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아니었구나 싶습니다. 이제부터는 아이들과 더 많이 눈을 마주치고, 같은 공간안에서 같은 물건을 만지고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하고 단호하게 규칙과 원리원칙을 이야기하는 센터장이 아니라 사랑으로 감싸고 따스하고 포근한 믿음의 부모가 되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지닌 영적 부모로 빚어주시고 변화를 허락하실 성령님의 능력을 기대하며 소원하는 황명숙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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