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기도가 참 편했습니다. 내 뜻을 하나님께 쏟아놓고 눈을 뜨면 그것이 기도의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는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기도는 도깨비방망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점점 기도가 어려워집니다. 기도는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임을 이제는 알기 때문입니다. 우선 하나님의 뜻과 내 뜻을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알았다고 해도 따르고 싶지 않은 내 안에 악성이 하나님의 뜻으로 가는 길을 막습니다.

 요즘에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알려주십시오.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걷고 싶습니다” 기도하지만 제가 그 길로 걷고 있는지 의문이 생기는 순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길이라기보다는 내 안의 의(義)로 행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때는 이런 찬양을 되뇌입니다.

“하나님 제겐 참 두려운 게 많습니다. 잘 모르는 것도 너무 많습니다. 부끄러운 일은 헤아릴 수 도 없고 지치고 힘든 때에도 그때도 의연한 척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좋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서 난 참 다행입니다.”

 기도하고 싶습니다. 내 안에 소망을 꺼내놓고 눈을 뜨는 그런 기도 말고 하나님 앞에 나의 모든 것을 꺼내놓고 하나님의 것으로만 채우는 그런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혼자 중얼거리는 그런 기도말고 하나님의 마음을 듣는 그런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내 뜻과 하나님의 뜻이 다를 때 하나님의 뜻으로 걷는 그런 기도가 하고 싶습니다.

 분별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나의 뜻을 올바로 분별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을 분별하고 싶습니다. 느리더라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걷고 싶습니다. 반대 방향으로 걸어서 결국 유턴해야 하는 그런 인생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저에게는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분이 성경에서 그렇게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요즘 아동부 아이들과 늘 나누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요. 복음을 전해요.”

 저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기도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던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립보서4:6,7)”

 – 예수님을 닮아가길 소망하는 임수미전도사 드림-

댓글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