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3:17)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3:19)

 현대 사회의 가장들은 피곤하다.

 맞벌이가 많이 늘어나고 살림하는 남편들이 생겨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가정의 경제는 남편들의 몫이라는 생각은 일반적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또는 밤 늦은 시간까지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

 어느 계산에서 시작되긴 했겠지만, 우리의 노동 댓가는 늘 먹고 사는 것에서 아슬아슬 할 정도의 수준이다. 아주 풍족하지도 않고 삶을 근근히 연명할 정도의 댓가를, 월급을 주는 사람들은 기가 막히게 안다.

 일을 하려고 사는 건지 살려고 일을 하는 건지 헷갈린다.

 아침식사전 출근하고 모두가 잠자는 시간에 퇴근하는 나의 배우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5시간이다. 이건 바람직한 수면시간이 아니다. 그럼에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것은 일만 하느라 모든 시간을 보내고 겨우 잠자는 시간만 갖기에는 너무 아까워서라고 한다.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그건 나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침 6시에 하루를 시작한다.먹을거리를 챙기고 아이들 등교를 시키고 나의 출근 준비를 하고 사무실로 향한다. 일을 마치고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다시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을 재우기까지 하고 나면 나 역시 자는 시간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느 시간에 행복해야 하는 걸까…

 지금, 이 시기가 지나면 좋아질거야, 언젠간 여유로워질거야.. 그렇게 기다려 왔지만…

 어쩌면 우리는 안 오는 시간을 기다리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을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겠다. 식사 준비를 하는 시간이 행복해지고, 청소하는 시간에도 즐거움을 느끼고 일하는 시간이 노동이 아니라 놀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더 이상 이렇게 살면서 오지 않는 행복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을 이미 버렸다.

 아직 그 해답을 못 찾아서 제시할 수는 없지만 요즘 나의 생각꺼리다.

 지금 주어진 이 시간을 잘 살아보기…

 그러고 보니 오늘은 즐거운 하루를 보내긴 했다. 아이들의 공연을 보고 자연을 느끼고 몸을 많이 움직였다.

 매일 매일 행복해보기~~

 세우리 가족들에게도 매일이 그렇게 되길…

 – 김유경집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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