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장거리 운전 연구 결과, 공기 순환모드를 외부순환시에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항상 1,000ppm 전후이지만 내부순환은 최대로 6,770ppm이 되었다. 한편 산소의 농도는 이산화탄소만큼은 변화가 없지만 내부순환이 최대 1% 가까이 저하했다. 또 승차한 사람들 중에 졸음과 가벼운 두통을 느끼는 사람이 있었다. 운전중엔 환기가 필요한 것이다.

 지난주 중에 날씨가 추웠던 날이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찬바람을 피해서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어 올라와서 사무실에 문을 여는데 갑자기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폐기능이 약한 것을 잊어버리고 추위를 피해 너무 빨리 걸었고 계단을 조금 빠른 걸음으로 올라 왔던 것이다.

 간간이 그럴 때가 있기는 했지만 답답한 느낌이 격하게 올라오며 의자에 앉자마자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풀어내고 입고 있던 외투의 쟈크를 내려도 손끝이 저려 오고 더 어지러워지면서 숨이 차올라서 비명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너무 힘들어서 옷을 끌어 내려 답답함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생각일 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겨우 전화를 걸어 아내에게 도움을 청했다.

 달려온 아내에 의해 산소포화도를 재어보니 86%였고 열을 재니 벌써 오르고 있었다. 가끔 겪는 일이지만 폐렴의 초기 증세였다. 내 의지와는 어긋나게 신체적인 어려움을 조절할 수 없는 것이다. 연약함이란 이런 것이다.

 정기검진을 받는 서울의 병원에서 처방해 준 상비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난 다음 날부터는 열이 내리고 안정적으로 회복이 되기 시작했다. 며칠이 지나서 아내와 상의하던 중에 휴대용 산소캔을 준비하자고 했다. 그런데 성경공부하던 성도님 댁에 휴대용 산소캔이 있을 줄 몰랐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 혹시나 해서 상비용으로 사둔 것이 있다고 해서 목장예배 시간에 받았다. 그것도 감사했다.

 주일 오후에 집사님 한 분이 아시는 분 어머니가 폐기능검사 결과 50% 이상인데도 실내 생활을 어려워해서 치료용 산소통을 어렵게 처방받고 이용하신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또한 외국에서 잠시 다니러 온 처형은 섬기는 교회 성도님중에 한 분이 폐기능검사 결과 50% 이상이신 그분도 실내 생활도 힘겹게 한다는 얘기를 전하며 목사님이 특별하신 거라고 얘기해주었다.

 아닌 게 아니라 지난 월요일 정기검진을 가서 폐기능검사를 하니 27%가 나왔다. 지난 11월 검사 결과가 23%였으니 주치의 말씀대로 미미하지만 오른 결과였다.

 누리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과분한 사랑의 결과이고 충분한 생활임에도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굳은 마음에 머물렀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이고 자비와 긍휼임을 모르고 있을 수 있다. 믿음 생활에도 환기가 필요하다.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부드러운 마음을 얻는 김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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