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아 자는 자들에 관하여는 너희가 알지 못함을 우리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소망 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데살로니가전서4:13)

 지난 한 달 보름 동안에 조문을 다녀온 곳을 꼽아보니 여섯 곳이다. 거의 한 주에 한 번 꼴이다.

 장례식장에 가면 여러 장례가 모여있어서 다양한 분위기를 보게 된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확연하게 조문객들의 분위가 다르다. 평안하면서도 잔잔한 슬픔이 흐른다. 때에 따라서는 오히려 밝은 분위기도 있다.

 이번 주중에 조문을 간 곳이 그러했다. 지방회 목사님의 모친상이었다. 모친께서는 신앙생활을 잘 하시던 분이셨고 지난 가을부터 암을 앓으시다가 건강이 나빠져서 지난달 초부터는 더 이상 치료를 진행할 수 없었고, 섬망(譫妄)증세가 심해져서 호스피스병원으로 옮기게 되었다. 여러 차례 중보기도 제목이 올라온 터라 지난주 금요일에는 병문안과 더불어 간호하시는 목사님을 격려해 드리고자 방문하였다.

 다행히 호스피스병원의 여러 배려로 보호자로서 적잖은 위로와 도움을 받고 있으시다고 했다. 모친께서는 의식 없이 겨우 자가호흡이 가능한 정도의 체력이었고 식사는 더 이상 못하는 상태로 지내고 계셨다. 동행한 목사님들과 함께 기도해드리고 돌아왔다.

 그리고 월요일에 소천하신 것이다. 목요일 지방회 월례회로 모였을 때 전날 장례 절차를 마친 목사님이 오시지 않아서 장례 후 정리가 많으셨나 싶었는데 뒤늦게 도착하여 인사를 나누면서 또 다른 은혜로운 이야기가 있었음을 알려주셨다.

 모친께서 돌아가시고 다음 날 새벽 사촌 동생이 꿈을 꾸었는데 돌아가신 믿음이 있으셨던 할머니께서 꿈에 나타나셔서 “걱정하지 말아라. 두 놈이 잘 도착했다”고 하셨다는 것이다. 잠에서 깨어 ‘고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왜 두 놈이 왔다고 하시는가?’ 싶었는데 그날 새벽에 그 사촌의 부친이 소천하셨단다. 목사님의 모친의 오라비께서 돌아가신 것이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같은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루어서 외삼촌의 하관예배를 인도하여 마치고 왔다고 것이었다.

 목사님은 마지막 3주간을 섬망증세로 의식없이 지낸 탓에 모친께서 신앙이 있으셨지만 천국입성에 대한 확신을 말씀하시지 않으셨던 터라 기도하기를 어머님의 구원을 알게 되기를 기도했다고 한다.

우리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그러므로 이러한 말로 서로 위로하라”(데살로니가전서4:14,17,18)

-주 예수님안에서 형제되고 동역자된 김만천목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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