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하고 자기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라” (마가복음 10:45)

 본문은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도다’의 가르침 뒤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거침없이 나아가고 계십니다. 제자들과 무리가 놀라고 두려워할 정도로 말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이 어떤 곳인지 확실히 알고 가시는 것입니다.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 계시고 무엇을 위하여 가야 하는지 알고 계시면서도 거침없이 올라가십니다. 그리고 고난받고 죽임당하여 삼일만에 부활하실 것을 선포하십니다. 그 길이 어찌 힘든 길인 줄 모르시겠습니까. 하지만 사명의 길이기에 앞장서서 나아가시는 것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에게 주의 나라에서 오른편, 왼편의 자리를 달라고 요구합니다. 주님이 죽으신다면 자신들도 각오하겠다고 하지만 주님이 가시는 십자가의 길은 그들이 따라갈 수 있는 길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가실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예수님께서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를 받기에 합당한 사람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이해하지 못했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바라고 싶은 것만 요구했습니다. 세상 권세자들처럼 하나님 나라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고 싶어합니다. 이런 제자들을 향하여 예수님께서는 크고자 하면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면 종이 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내어주심으로 섬김의 본보기라고 말씀하십니다. 해마다 사순절 기간을 보내고, 고난주간을 지나 부활절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우리는 주님 가신 길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의 길을 묵상하며 우리의 섬김의 길을 찾아 순종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

-강은영집사 드림-

댓글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