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선교주일이었던 지난 4월 14일 주일에는 ‘나눔’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설교를 들으며 우리 교회와 저의 나눔에 대해 생각하다 예전에 읽었던 故 이어령 교수의 「먹다 듣다 걷다」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전 세계가 위기에 처해 있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교회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 역동적인 역할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여는 글에 나와 있는 내용으로 그 역할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먹다]: 음식 따위를 입을 통하여 배 속에 들여 보내다.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을 베푸시고 자기 몸이 인생이 먹어야 할 빵이라고 비유하십니다. 먹는다는 것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즉, 빵을 먹어 육체 안으로 들이는 것처럼 예수님이라는 죽지 않는 영원한 빵을 먹고 그분의 가르침을 우리 몸 안에 들여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이라는 빵을 먹고, 그 빵을 먹이는 곳으로 그분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전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저와 우리 성도님들도 예수님을 먹고 그분과 하나 되어 그 가르침을 실천하고, 전해야 하겠습니다.

[듣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소리에 스스로 귀 기울이다.

 듣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일상이었고, 들었던 말씀이 머릿속에 남아 제자들의 인생 향방을 결정했습니다.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셨으니 한국 교회는 듣는 것을 회복해 영적 각성을 도모해야 합니다.

 저와 우리 성도님들도 생명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순간에는 그 시간을 소홀히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멈추고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걷다]: 다리를 움직여 바닥에서 발을 번갈아 떼어 옮기다.

 걷는다는 것은 스스로 추동해서 행동으로 옮기는 운동능력입니다. 주어진 운명을 박차고 원죄와 사망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교회가 세상과 함께, 세상을 위해 움직이며 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와 우리 성도님들도 자신을 위한 걸음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자신을 내어주는 걸음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창립 23주년을 맞은 우리 세우리교회가 먹고, 듣고, 걷는 일에 열심을 내어 하나님께 온전히 영광 돌리는 교회로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 세우리교회 성도여서 행복한 이영주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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